오창 유한양행 초대형 채널 간판 시공
드디어 시공 당일이 되었다. 먼저 왔다간 100T크레인 기사는 현장답사 후 이정도 현장이면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다고 확답을 한 상태, 유한양행 측 담당자로부터 건물 도면도 받아 살펴본 후 였다. 하지만, 우리팀의 견해는 달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100T크레인으로 시공하기에는 건물의 폭이 너무 넓고 크레인 빔을 올리기에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건물 뒤편 도로는 차량 유동이 많지 않는 도로였다. 인도에 바짝 크레인을 주차하고 붕대를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붕대를 끌어올리는 것을 지켜보는 팀원들..
하지만 100t크레인으로 시공하기에는 건물의 폭이 너무 넓었다. 약 7m가량 부족한 붕대 길이로 인해 시공을 접어야 했다. 다음날 비가 오기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결국 작업은 2일 동안 연기되어야 했다.
결국 200t크레인이 붕대를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도블럭에서 너무 멀리 주차한 까닭에 약 2미터 정도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마크만 올리면 나머지 글자는 시공이 가능한 상황 속에서 일단 아래쪽에서 크레인 붕대를 살짝 바깥쪽으로 당기면서 시공이 가능한지 상황을 보기로 했다.
무리가 되지 않는 상황하에서 조금씩 마크를 끌어올렸다. 크레인, 건물 그리고 밑에 있는 인원들까지 안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이 가장 중요했다. 마크에 이미 걸려있는 고리가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구조물에 딱 들어가야 했기에 로프맨 2명이 내려가 마크가 올려지는 위치를 조정했다. 다행히 무리없이 마크를 걸었고 그 자리에서 유, 한 까지 시공을 진행했다. 기존과 동일하게 밑에 인원이 보조바를 잡아줬고 로프맨 두명이 내려가 고리를 맞추고 위에서 팀장님이 크레인기사님과 무전을 통해 사인을 주고 받으며 진행했다.
오전작업까지 무리없게 작업을 완료하고 식사를 하러갔다. 식사시간동안 크레인을 나머지 글자를 옴기기 수월한 위치로 이동시켰다. 오후작업동안 나머지 글자인 양, 행을 시공했고 글자 위쪽으로 따로 빼어둔 DC라인들을 옥상에 있는 SMPS에 연결하는 작업을 하였다. SMPS는 옥외배선 방수용으로 설치를 했으며, AC라인은 기존에 건물 외벽쪽에 있던 것을 따와 배선함 속에서 나눠주었다. 양쪽 SMPS로 나눠주었따.
2일동안 방치된 마크가 시공되니 빗물에 고여있던 부분의 후렉스가 우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미 커버까지 씌어 시공한 상태이므로 텐션을 주기위해선 따로 로프작업이 필요한 상황.
다음날, 전체 커버를 벗기고 2인 1조로 텐션작업에 들어갔다.
로프리깅 포인트와 이미 시공된 마크 사이가 거의 70cm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리깅된 로프를 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프레임커버를 벗겨내니 속에 후렉스를 잡아주는 철제고정바가 속이 많이 쓸고 날카로워 로프를 상하게 할 가능성이 있었다. 샤클연결고리에 비너를 사용하여 프로텍연결을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마침내 대형 채널간판 공사를 마치게 되었다. 워낙 오랫동안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여 시공한 탓에 장비정리만도 시간이 꽤 걸린 현장이었다.